2026. 5. 18. 22:40ㆍ싱가포르생활(Singapore)
열대나라에서 빨래하며 알게 된 것들
싱가포르에 와서 의외로 가장 문화차이를 느꼈던 것 중 하나는 빨래였다. 건조기와 함께 산 삶이 이미 10년이 넘은 나에게 집 뷰잉시 대부분의 집에 건조기가 구비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사실 ㅋㅋ 그리고 집밖으로 난 빨래봉이나 발코니에 주렁주렁 널어놓은 빨래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처음엔 날씨가 덥고 햇빛이 강하니까 빨래가 금방 말라서 건조기를 사용하지 않는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습도, 갑작스러운 비 등으로 빨래 말리기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 창밖으로 길게 튀어나온 빨래봉
싱가포르 HDB를 보다 보면 창밖으로 긴 빨래봉이 튀어나와 있는 걸 자주 볼 수 있다. 처음 봤을 때는 꽤 신기했다. 홍콩에 가보지 않았지만 홍콩 주택가 사진에서 봤던 것 같은데.
“저걸 저렇게 밖으로 내민다고…?

HDB 단지에서 정말 자주 보게 되는 이 광경은 집집마다 실외건조대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다. 이 곳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HDB라 나름 깔끔하게 정돈된 실외건조대인 듯. 빨래가 날아가면 어쩌나. ㅋㅋ 더 충격적인 것은 대부분 집들이 속옷도 당당하게 널어놓는다.
콘도는 빨래봉은 없는데 발코니에 주렁주렁 빨래가 널려있는 집이 많다. 역시 속옷도 당당하게 널려 있다.
간혹 최근 콘도는 빨래건조를 위한 프라이빗한 공간도 있다고는 한다.
다행히 우리 집 주인은 건조기를 설치해달라는 나의 요청을 받아들여주어 나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었지만 이 집 저 집 보이는 속옷들을 보면 민망함은 나의 몫인가 ㅋㅋㅋ
☀️ 덥지만 빨래가 생각보다 잘 안 마른다
싱가포르는 항상 더운 나라니까 빨래도 금방 마를 줄 알았다. 그런데 실제로는 습도가 굉장히 높다.
그래서 수건, 두꺼운 옷,침구류 같은 건 생각보다 잘 안 마른다. 더운 나라에서 아침, 저녁으로 샤워를 하는 4인가족의 빨래를 감당하려면 빨래건조대로 발코니를 꽉 채워야 한다.
🌧️ 갑자기 비가 오는 나라
게다가 싱가포르는 날씨가 정말 갑자기 바뀐다. 아까까지만 해도 맑았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경우가 많다. 밖에 빨래를 널어놨다가 비가 오면 부지런히 걷어야 할 듯. 우리 콘도에는 비가 오면 집집마다 사람들이 급하게 나와 발코니 블라인드를 내린다.
🌀 건조기 문화는 한국·미국과 조금 다르다
한국, 미국에서는 건조기를 정말 많이 사용했는데, 싱가포르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콘도에 따라 세탁기+건조기 일체형, 별도 건조기, 건조기 없는 집 다양하다. 우리 집은 일체형이었는데 전혀 건조에 도움이 되지 않아 집주인에게 요청하여 건조기를 별도로 설치했다.
그런데 습도가 높아서인지 생각보다 “완전히 뽀송하게 마르는 느낌”이 잘 안 날 때도 있다. 특히 밤에 돌리면 더 오래 걸리는 느낌도 있다. 건조기도 습도의 영향을 받는다는 걸 배웠다.
💧 결국 제습기를 돌리게 된다
싱가포르에서 살다 보면 빨래, 옷장, 침구, 곰팡이 관리에 제습기는 필수인 거 같다. 방마다 실링팬이 있고 거실에는 대형 실링팬이 있어 밤에는 에어컨을 키지 않는데, 끄자마자 습도가 미친듯이 올라간다 ㅋㅋ 타일바닥은 바로 끈적끈적한 느낌..
곱게 모셔놓은 겨울 옷이나 침구류에 곰팡이가 피거나 습한 공기에 반한 벌레들이 집을 공격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제습기는 필수템.

내돈내산 제습기 : 구매시 용량 확인, Wifi 원격 조정되는지 확인, 연속배수 되는 지 확인. 그래야 장기간 집을 비울 시 믿고 제습을 맡길 수 있다.
싱가폴에 재밌는 빨래 문화가 있긴 하지만, 왠만하면 건조기를 구비하는 것을 매우매우매우 추천한다. 당신의 뽀송한 삶을 위하여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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