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생활(Singapore)

싱가포르 콘도 벌레 방역 및 퇴치 후기

mvg0520 2026. 5. 13. 12:53


– 결국 내가 직접 살아남는 방법을 찾았다

싱가포르에 처음 이사 왔을 때 가장 충격이었던 건…
생각보다 벌레와 도마뱀이 현실적으로 집 안에 존재한다는 점이었다.

입주 초반에 개미 , 바퀴벌레, 도마뱀, 심지어 새까지 등장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건 업체 부르기 전에 내가 먼저 해보자” 싶어서 미국 살 때 경험을 살려 직접 전쟁을 시작했다.

🐜 1. 창문 아래 개미 행렬 발견

처음엔 방 창문 아래 줄지어 다니는 개미들과의 전쟁 시작 

처음엔 싱가포르에서 파는 강한 개미약을 샀는데…
효과가 너무 강했던 건지 개미들이 창가 근처에 시체처럼 잔뜩 쌓여 있었다. 그리고 끝없이 다시 나타나는 개미떼 ㅠㅠ

그래서 미국에서 많이 쓰던 TERRO 개미약으로 바꿨다.

방법은 간단하다.

  • 개미 길목 근처에
  • 아주 작은 한 방울만 놓기

처음엔 개미들이 엄청 몰려든다. 처음 보면 헉, 더 심해지는 거 아니야? 싶지만 너무 빨리 닦아 버리면 안된다.

TERRO 같은 붕산(borax) 계열 개미약은 바로 죽이는 방식이 아니라 개미가 먹고, 집으로 가져가서 전체에 퍼지는 방식이라  일개미 몇마리가 아니라 여왕개미와 둥지 자체를 없애기 위해서는 일개미들이 약을 먹고 둥지로 돌아갈 시간을 줘야 한다.

🦎 2. 집 안에서 도마뱀 발견

싱가포르에서는 집 안에서 작은 도마뱀(게코)을 보는 일이 꽤 흔하다.

사실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벌레를 먹어준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벽 여기저기에 똥을 싼다. 그리고 밤에 불 켰는데 벽에 딱 붙어 있으면 정말 깜짝 놀란다. 특히 자다 일어나서 마주치면 심장이 철렁한다.

나는 화장실 창문으로 들어오는 것 같아서 도마뱀 트랩 (사진참조) 설치, 창문 관리를 하는 중이다. 다행히 자주 들어오는 편은 아니다.

🪳 3. 가장 힘들었던 건 바퀴벌레였다

 처음엔 부엌에서 두 번 발견됐다.

그 뒤로 바퀴벌레 트랩을 설치하고 젤 타입의 바퀴약(주사기 모양)을 설치했다. 그래도 가끔씩 등장하는 바퀴 ㅠㅠ

특히 콘도 전체 방역하는 날이면 쓰레기 chute 안에 있던 바퀴벌레들이 오히려 집 안으로 도망쳐 들어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

싱가포르 콘도 쓰레기 chute는 정말 편하다. 하지만 동시에 벌레 통로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정말 온갖 방법을 다 써봤다.

  • chute 안쪽 약 뿌리기
  • 문틈 실리콘 붙이기
  • 입구 주변 젤 설치
  • 트랩 여러 개 배치

그러다 아주 가끔 나타나는 바퀴도 참을 수 없었던 나는 결국 chute를 포기함. ㅠㅠ

  • chute 입구를 테이프로 막고
  • 주변에 바퀴벌레 젤 설치
  • 부엌 곳곳에 트랩 배치
  • 벌레가 싫어하는 향 제품도 추가

벌레접근금지용(?) 젤과 막아버린 슈트

 

그리고 그 뒤로는 바퀴벌레를 보지 못했다. 

물론 단점도 있다. 이제 쓰레기를 직접 아래까지 내려가서 버려야 한다. 조금 귀찮다.

하지만 대신:

  • 집 안 벌레 스트레스가 줄었고
  • 쓰레기를 오래 안 두게 됐고
  • 위생 관리도 더 잘 되는 느낌이다.

나는 보통 자기 전에 쓰레기를 버린다. 음식물이나 쓰레기를 오래 두면 결국 벌레가 오기 쉽기 때문이다.

🚪 4. 문틈 막기가 생각보다 중요했다

벌레는 정말 작은 틈으로도 들어온다.

그래서 나는 

  • 현관문 아래
  • 싱크대 하부장 틈
  • chute 주변
  • 벽 틈

같은 곳에 문틈 방지용 실리콘이나 틈막이를 붙였다. 

이 작업이 생각보다 효과가 컸다.

🐦 5. 새가 집 안으로 날아왔다

이건 정말 예상 못 했다. 싱가포르는 방충망 없는 집이 꽤  많다. 놀랄정도로 모기가 없어 방충망이 없어도 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 날 부엌 창문으로 노란 다리를 가진 작은 새가 갑자기 집 안으로 날아왔다. 싱가포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반구관조라는데 작고 귀엽다. 노란부리랑 노란다리가 꽤 귀엽지만 집 안으로 들어왔을 때는 이야기가 다르다 ㅠㅠ

자반구관조

  바닥에 똥까지 싸고 갔다…

결국 나는 쇼피에서  자석형 방충망을 사서 부엌 창문에 설치했다. 생각보다 설치도 간단했고, 그 뒤로 새나 도마뱀이 들어오는 일이 없다. 이 방충망은 가운데 창문을 열 수 있도록 작은 문도 있어서 편리하다.

그리고  벌레가 실내로 들어오는 걸 방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아래와 같은 제품을 사용한다. 환기는 필수!

🌴 결론: 싱가포르에서는 “습도 + 틈 관리”가 핵심이다

살아보니 싱가포르 방역은

  • 완전 박멸보다 정기적인 습도관리, 틈 차단, 음식물 관리, 초기 대응이 훨씬 중요한 것 같다.

직접 하나씩 해결하다 보면 점점 “벌레에 대한 생존 스킬”이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