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생활(Singapore)

싱가포르 국제학교 등교 후기(3)

mvg0520 2026. 1. 21. 18:35

CIS 오퍼 이후, 싱가포르 정착과 실제 학교 적응기

국제학교 오퍼를 받고 등록까지 마치면, 가장 큰 산은 넘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때부터 생활, 비자, 집, 학교, 아이 적응이 동시에 시작되는 진짜 준비 단계가 열리게 되는 것 같아요.

이 글은 CIS(캐나다 국제학교) 오퍼를 받고 등록한 이후,
싱가포르에 도착해 실제로 겪은 현실적인 준비 과정과 학교 적응 경험을 정리한 기록입니다.
지금 준비 중인 분들에게 “이건 생각보다 괜찮다 / 이건 각오해야 한다”를 구분해서 전달하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1. 오퍼 이후, 가장 먼저 체감한 현실

등록을 마치면 학교 쪽 일은 끝났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이때부터가 생활 중심 준비의 시작입니다.

동시에 진행되는 것들

  • 학생 비자 (Student’s Pass / Dependant’s Pass) 
  • 집 계약과 입주 일정
  • 은행 계좌, 통신사, 교통카드
  • 유니폼, 교재, ECA(방과 후 활동), 준비물 등 신청

이 단계에서 느낀 가장 큰 포인트는, 학교는 준비가 잘 되어 있는데, 생활은 내가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2. CIS 캠퍼스와 분위기

싱가포르의 국제학교들을 모두 가보진 못했지만, 학교 선택 후 등교전 오픈하우스 기회가 있었어요.  CIS 캠퍼스는 규모가 크고 동선이 특이하여 처음에는  “학교 같다”기보다는 대학 학부 캠퍼스 같은 느낌이 더 강하더라구요. 

특히 CIS에는 등록팀에 한국선생님이 계셔서 의사소통이 매우 편하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오픈하우스 역시 한국선생님께서 저희가족들에게 학교 구석구석을 안내해주시고 개학 일정에 맞춰 바로 등교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첫인상 정리

  • 학생 수가 많아서 다양한 국적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다
  • 교사와 학생 사이의 거리감이 크지 않다
  • 행정팀이 굉장히 시스템적으로 움직인다

 첫날 아이들이 느낀 부담은 “수업”보다는 바뀐 영어 환경 자체였습니다. 

G6 까지는 Primary라 Homeroom teacher가 있고 세세한 사항을 도와주십니다. Buddy친구도 붙여주셔서 둘째는 첫 날 적응 완료

G7부터는 Secondary 인데,  Primary 와는 완전히 달라요. 모든 것은 스스로 알아서 해야하고 학부모에게 따로 연락이 오는 시스템도 아니더라구요. 다행히 1년동안 미국 학교생활을 경험하였고 비슷한 점이 많아 수업이나 커리큘럼엔 적응이 어렵지 않았지만 이동수업이 대부분이라 수업보다 쉬는 시간, 친구 만들기, 질문하기가 더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되었다 하더라구요.


3. 실제 수업 시스템 – 생각보다 중요한 ELL

CIS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EAL( English Language Learner) 입니다.

현실적으로 느낀 점

  • 영어가 부족하면 수업 이해보다 과제 설명을 해석하는 데 에너지를 쓴다
  • ELL은 보조 수업이 아니라, 학교 생활의 “기본 장치”에 가깝다
  • ELL 여부에 따라 숙제 소요 시간이 확연히 달라진다

미국 공립학교와 비교했을 때, CIS는 과제의 ‘양’보다 ‘설명과 사고 과정’을 더 중요하게 본다는 인상이 강했고 1년반으로는 메꾸어지지 않는 아카데믹한 영어실력의 향상을 위해 ELL수업을 받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학생에게 영어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이 프로그램은 필수 이수 과정이며 별도의 수업료를 내야 합니다.


4. 숙제와 학부모 소통 방식

숙제

  • 매일 많지는 않지만,
    한 과제에 요구되는 이해도가 높다
  • “조사 → 정리 → 자신의 생각 추가” 구조가 기본이다

학부모 소통

  • 이메일이 중심
  • 형식은 정중하지만, 내용은 명확하고 빠르다
  • 질문을 하면 대부분 1~2일 안에 답이 온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웠어요. 불확실한 상태로 오래 기다리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5. 학교 밖이 학교 생활에 미치는 영향

싱가포르는 “학교만 옮기는 환경”이 아니라, 생활 구조 전체가 바뀌는 환경이었습니다.

체감 포인트

  • 통학 시간이 길어지면 아이 체력이 먼저 반응하게 되어 초반에는 가까운 거리라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지만 스쿨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 물가가 높아서 ECA, 교재, 유니폼 비용이 누적됩니다.
  • Canteen에서 급식을 구매할 수 있지만 양이 부족하거나 비싸서 주중 3번은 도시락을 싸가고 2번 정도 캔틴에서 사먹기로 했습니다.

이 부분은 학교 적응보다, 가정이 적응해야 아이가 편해진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6. 준비 중인 분들에게 현실 조언

각오하면 좋은 점

  • 초기 2~3개월은 부모가 더 바쁘다-(아직도 적응 중)
  • 아이보다, 어른이 먼저 지친다-(도시락 준비, 학교생활에 대한 부모의 서포트 역할 파악하기 등)
  • “정보는 많은데, 우리 집에 맞는 답은 직접 만들어야 한다”

생각보다 괜찮았던 점

  • 아이들은 적응 속도가 정말 빠르다
  • 학교 시스템은 예상보다 훨씬 체계적이다
  • 도움을 요청하면, 대부분 응답이 온다

마무리

CIS 오퍼와 등록은 “입장권”에 가까웠네요. 진짜 국제학교 생활은 싱가포르에서 일상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이 곳은 이제 2학기가 시작되었고 아이들은 각자 성향에 맞는 ECA로 수영, 마스터셰프과정 과 배드민턴을 등록하였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에도 익숙해져 스쿨버스를 타지 못하는 날에는 버스로 집에 돌아오기도 해요.  아직도 여전히 적응중이지만 또 다른 이야기들을 가지고 글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이, 지금 준비 중인 분들에게 “조금 덜 불안한 출발선”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모두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