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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과일의 왕 두리안 처음 먹어본 후기(맛, 냄새, 가격 총정리)

싱가포르의 모든 것(Singapore)/싱가포르생활

by 싱가포르주부가이드 2026. 7. 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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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롱 이스트(Durian Lah!)
주롱 이스트(Durian Lah!)

1. 과일의 왕, 두리안과의 첫 만남

싱가포르에 살면서 두리안을 제대로 먹어보고 싶었는데, 마트에서 포장된 두리안을 보면 냄새 때문에 쉽게 도전할 수가 없었다.   흔히 두리안을 두고 '지옥의 냄새와 천국의 맛'을 가진 과일이라고 한다. 냄새 때문에 도저히 못 먹겠다는 사람도 있고, 한 번 맛을 들이면 일부러 제철을 기다린다는 사람도 있다. 

두리안 냄새때문에 도전을 망설이던 사람 중 한 명이 나였는데, 이번 도전!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대성공 이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무상왕 품종 품절로 우연히 선택했지만 한 입 먹자마자 반한 '레드 프론(RED PRAWN)품종의 솔직한 맛 평가와 버터킹 등 알아두면 좋은 품종 정보까지 정리해보려고 한다.

2. 두리안 품종, 무엇이 다를까?

두리안은 품종에 따라 과육의 색과 단맛, 쓴맛, 향, 식감이 다르다. 대표적인 말레이사이 두리안에는 품종 등록 코드가 붙는데 무상왕은 D197, 레드 프론은 D175로 알려져 있다.

1) 무상왕, 레드 프론, 버터킹 품종 비교

두리안 품종 설명
두리안 품종 설명

두리안의 대표적인 품종 세가지는 위와 같은데 이 중 무상왕이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한다. 우리가 방문했던 주롱 이스트에 있는 'Durian Lah!'에도 다양한 품종의 두리안이 진열되어 있었다. 원래 목표는 가장 유명한 무상왕이었는데 아쉽게 이미 품절. 직원에게 추천을 부탁하자 "처음 먹는다면 레드 프론이 정말 좋다."라며 자신 있게 권해줬다. 결국 이번 첫 도전은 레드 프론으로 결정했다.

2) 추천 품종

무상왕은 두리안의 대표 품종답게 달콤하면서 쌉싸름한 풍미가 특징이라고 한다. 레드 프론은 무상왕보다 단맛이 두드러지고 과육이 촉촉하며 주황빛을 조금 더 띠어 붉은 새우라는 이름이 붙었다. 버터킹은 D28 또는 Creamy Bun 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며, 이름처럼 매끄럽고 크리미한 식감을 특징으로 내세우는 품종이다. 다만 두리안은 산지와 숙성 상태에 따라 맛의 차이가 크고, 판매점에서 사용하는 상품명이 다를 수 있어 품종 표기를 확인하는 게 좋다.

3) 매장 판매 중이던 두리안 가격

내가 방문했을 당시 가격은 아래와 같았다.

두리안 매장(주롱이스트 Durian Lah)
주롱 이스트 'Durian Lah' 매장. 방문 당시 여러품종을 판매하고 있었다.

Butter King (D28) S$9/kg
D24 S$10/kg
Red Prawn (D175) S$13/kg

* 방문 당시 매장 기준 가격이며, 시즌과 수확량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한다.

3. 레드 프론 두리안 후기

 싱싱한 두리안이 모여있는 매장 근처에서는 달콤한 향이 났다. 물론 특유의 진한 향도 있지만 생각했던 도망가고 싶은 냄새는 아니었다. 즉석에서 직원이 두리안을 골라 잘라주는데 첫 번째 두리안을 열었을 때 색깔이 Not good이라며 가차없이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더니 다른 두리안을 골라 잘라주었다.

싱싱한 두리안을 즉석에서 썰어주는 장면싱싱한 두리안을 즉석에서 썰어주는 장면
두리안을 즉석에서 잘라주는 모습

직원이 손에 든 크기의 두리안을 S$23에 구입했다. 매장에서 먹고 가겠다고 했더니 비닐장갑을 주어 손으로 집어 먹으면 된다고 하였다. 과육은 주황색 빛을 띄고 있었고 손으로 집었을 때 무척 부드러웠다. 한 입 먹어보니 과일이라기보다 진한 커스터드 크림이라 아주 부드러운 푸딩에 가까운 식감이었다. 맛은 예상보다 엄청 달았다. 처음에는 크리미한 맛이 느껴졌고 먹고 난 뒤에는 두리안 특유의 향이 입안에 오래 남았다. 솔직히 한 입 먹자마자 "이게 천국의 맛이구나!" 할정도는 아니었지만 생각보다는 훨씬 맛있었다. 

썰어져 나온 두리안
두리안(레드프론)

 같이 간 남편은 무상왕이 덜 달고 훨씬 맛있었다고 한다. 레드 프론은 쓴 맛이 없고 단 맛이 강해서 입문자에게는 오히려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다음 도전은 무상왕으로!

4. 두리안 초보자가 알아두면 좋은 주문 팁

두리안은 같은 품종이라도 크기와 숙성 상태, 산지에 따라 가격과 맛이 다르다. 주문 할 때는 품종명과 1kg당 가격을 먼저 확인하고, 고른 두리안은 그 자리에서 열어 상태를 보여주는 매장을 이용하는 편이 안심된다. 

처음부터 너무 큰 두리안을 고르기 보다 적당한 크기로 맛을 보는 것도 방법이다. 단맛을 좋아한다면 레드 프론이나 버터킹처럼 부드러운 품종을 문의하고, 진한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무상왕을 선택하면 된다.

두리안은 차갑게 먹으면 향이 조금 덜 강하고 식감도 디저트처럼 느껴진다. 두리안 디저트도 싱가포르 전역에서 맛집을 많이 찾을 수 있다. 두리안을 먹은 뒤에는 물이나 무가당 차를 마시면 입안에 남은 단맛과 향을 정리하기 편하다.

5. 무상왕 대신 레드 프론, 결과는 성공

이번 방문의 목적은 무상왕이었지만 품절 덕분에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레드 프론을 맛보게 됐다. 결론적으로 첫 도전은 성공이었다. 향은 강하고 한 번에 많이 먹기엔 달고 크리미해 부담스럽지만 촉촉하고 달콤한 과육은 생각보다 훨씬 매력적이었다.

나의 평점은 5점 만점에 4.2점? 다시 먹을 의사가 충분히 있다. 다음에는 무상왕을 조금 일찍 방문해서 먹어보고 매장에서 눈여겨 봤던 버터킹도 비교해보고 싶다. 두리안을 품종별로 하나씩 맛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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